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등이 파산 위험에 처하고 뱅크런 위기가 왔습니다. 물론 해당 은행들은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경쟁사에 의해서 인수되어 큰 위기는 넘겼는데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금융회사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연준은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연준 BTFP - Bank Term Funding Program
미 연준(Fed)는 BTFP(Bacnk Term Funding Program)를 발표하고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는 현금 인출이 발생했는데 보유한 현금이 모자라면, 채권 등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뱅크런이 발생하면 현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을 헐값에 파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은행이 망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연준이 은행 보유의 미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담보로 잡고, 해당 채권의 액면가로 대출을 채주는 것이 BTFP입니다.
은행은 채권을 헐값에 팔 필요 없이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유동성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 BTFD - Buy The Fucking Dip
그런데 연준의 새로운 긴급대출 프로그램 BTFP의 약자가 BTFD와 비슷해서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BTFD는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한 용어로, Buy The Fucking Dip의 약자입니다.
Dip은 하락을 의미하는 단어로, 문장 전체를 한국어로 해석해 보면 급락 시 저가매수, 줍줍 정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은 가격변동성이 심하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니 가격이 떨어질 때 사놓으라는 얘기죠.
BTFP와 BTFD의 관계
BTFP와 BTFD는 언뜻 보면 서로 관계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BTFP로 인해서 달러 가치는 다시 떨어지고, 반대로 자산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산 중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특히 달러 중심의 화폐 제도를 부정하고 새로운 탈중앙화를 외치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BTFP로 인해서 BTFD가 더욱 빛을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달러 중심의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한 조치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인다니 왠지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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