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지은 지 10년이 지나가니 하나둘씩 고장이 나면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점점 늘어납니다. 화장실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어느 날부터인가 바람이 새는 것 같기도 하고, 물이 새는 것 같기도 한 소음이 계속 발생합니다. 특히 변기물을 내리고 나면 물이 다시 채워지면서 소리가 나게 마련인데 평소와 달리 더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저러다 말겠지 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못 참고 수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아파트가 노후되면 변기도 함께 노후된다
이런 소리의 원인은 무엇일까 하고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봅니다. 바람 소리라면 창문이나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웃풍일까 했지만 몰래 들어오는 바람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수도관이 새는 소리일 수도 있어 수도관과 연결된 부위를 점검했지만 역시 헛수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고 변기 뚜껑을 열어봤더니… 옳다쿠나! 변기에 물을 채워주는 부분이 정확하게 닫히지 않아서 발생하는 소리였습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양변기도 노후된 것이죠.
양변기 작동 원리와 고장난 부품
아래 그림은 변기 내부 구조와 부품들입니다. 레버(A)를 누르면 (B)가 열리면서 고여있던 물이 변기로 내려가면서 오물을 씻어 내립니다. 레버(A)를 충분히 누르고 있지 않다면 내려가는 물의 양이 부족해서 오물이 잘 내려가지 않게 되죠. 물이 채워졌을 때는 곧게 서 있던 (C)는 물이 내려가면서 기울게 되고 이 때문에 (C) 끝 쪽에 연결된 수도관이 열리면서 물이 채워집니다. 물론 물이 다 채워지면 (C)가 곧게 서면서 수도관이 막혀서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게 되고 이 과정에서 물의 압력 때문에 (B)는 닫히게 됩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저 (C)와 연결된 수도관이 제대로 막히지 않아서 계속 새는 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셀프로 부품 교체 DIY
알고 보니 양변기도 형태에 따라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 표준 부품 호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확한 것은 판매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변기 회사와 모델명으로 문의하면 호환 가능한 부품을 답변 받을 수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후에는 셀프로 교체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으실 경우 설치비도 비싸지 않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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