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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터넷 신조어 '각도기'란?

by 원모어 2017. 8. 3.

인터넷에서 특정인의 얼굴과 실명이 노출된 게시물에 댓글을 쓸 때 각도기를 지참하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가 어려운데요. 그 사람에 대해 욕설을 적을 경우 모욕죄가 성립되므로, 모욕죄 고소먹기 싫으면 각도 잘 재서 댓글을 달란 뜻입니다.

여기에서 '각'이란 인터넷에서 생겨난 유행어의 일종인데, 어떤 일이 벌어졌다 또는 벌어질 것 같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당구를 칠 때, 공이 맞을지 or 맞지 않을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각이 나온다, 안나온다 라고 얘기합니다. 자연스럽게 포트리스, 카오스(워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의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TV BJ가 많이 사용하면서 당시 주 시청자이던 어린 학생들에게 각인되었고 이것이 인터넷을 통해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이게 되었는데 특히 처음 얘기드린 것처럼 '고소각'이란 단어가 가장 널리 사용된 사례입니다.

즉 "각도기는 알아서 들고 다녀라" = "고소각을 잘 재라"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누가 봐도 고소당할만한 험악한 짓을 대놓고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인터넷 신조어를 응용해서 "각도기를 깨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신조어의 세계는 정말 넓고도 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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