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배당통지서가 도착했습니다. 현금배당률 기준 18%로, 2017년 4월 6일에 거래 증권사로 자동 입금됩니다. 배당만 보고 투자했던 주식이어서 당연히 받아야 할 배당이지만 공돈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은 좋기만 합니다.
매수는 작년 말 나름 주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한 20,797원에 매수했는데 현재 주가는 조금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분이 크지 않고 현금배당액과 비슷한 규모라서 큰 변동은 없습니다. 오히려 배당락이 해소되면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배당수익률은 4.42%로 식품업체 중 최고 수준에 달합니다. 전체 업체를 놓고 비교해봐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죠. 하지만 1주당 현금배당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요. 2012년 일반주 1주당 현금배당 1,250원이었던 게 2016년 실적 기준으로는 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맥주 사업의 부진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경기침체와 음주문화 변화 등의 영향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떨어지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도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것인데요. 높은 배당수익률 이면에 있는 직원들의 희생을 보면 왠지 씁쓸해지는 건 저만이 아니겠죠?
그래도 당분간 하이트진로의 배당을 노리는 투자는 유효할 것 같습니다. 다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하이트진로의 제품과 사업모델도 업그레이드해서 회사도 발전하고 배당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