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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은행 지점 감소 추세

by 원모어 2017. 4. 16.

지난 주 은행에 볼 일이 있어서 대출 받았던 은행에 잠시 들렸습니다. 그런데 은행문은 닫혀 있고 그 앞에 다른 지점과 통폐합되었다는 안내 메시지만 붙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통폐합된 지점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어렵지 않게 일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이런 얘기를 다른 분들과 해보니 다른 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분들도 동일한 경우를 많이 겪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영업점은 전국에 7,103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1년 전보다 175곳이 줄어든 숫자이고 1년 동안 줄어든 폭으로는 15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은행 영업점 뿐만 아니라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CD/ATM 등의 자동화기기도 지난 1년 동안 2,600개 이상이 감소했습니다. 아마 올해에도 은행 점포와 자동화기기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조사한 인터넷뱅킹 이용자 통계를 보면 40대 연령까지는 70%~80%가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만 50대는 43%, 60대는 14%, 70세 이상은 4%만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고령층의 불편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고령층도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에 앞서 은행들이 먼저 인터넷뱅킹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안 관련 절차를 줄이거나 조작을 간편하게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만 된다면 신기술 때문에 고령층이 의도치 않게 배제되는 먹을 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고령화 시대에 은행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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