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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기업 분할 방식)

by 원모어 2017. 3. 25.

인적분할? 물적분할?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씩은 꼭 찾아보게 되는 주식은 삼성전자겠죠?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관계사 주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이어지곤 하는데, 요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삼성SDS가 아닐까 합니다.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기업 분할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본 포스트에서는 경영권 승계 보다는 사업 분할에 대해서 얘기 해볼까 합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면 삼성SDS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뉴스 중의 하나가 물류부문을 분할한다는 소식입니다. 삼성SDS에서도 방법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구요. 그런데 분할 시 인적분할이니 물적분할이니 그 방식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습니다. 주식에 그리 관심 없던 사람들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도대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은 무엇일까요?

물적분할(Split-Off) : 기존 회사의 자회사를 설립

물적분할을 할 경우 삼성SDS가 물류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주식을 100% 소유하게 됩니다. 당연히 모든 주식이 모회사(삼성SDS)에 있기 때문에 삼성SDS 주주는 물류부문 자회사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는 못합니다. 이러니 삼성SDS가 물류부문 자회사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기 쉽고, 이 때문에 삼성SDS의 기존 주주들은 물류부문 자회사가 매각되어도 직접적인 이익을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물류부문 자회사가 없어진 만큼 삼성SDS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적분할(Spin-Off) : 주주 구성이 동일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

인적분할을 할 경우 자회사가 아닌 독립 법인이 설립되며 삼성SDS 주주가 물류부문 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하게 됩니다. 비율도 삼성SDS의 주식을 10% 소유했다면 물류부문 회사의 주식도 10% 소유하게 됩니다. 당연히 물류부문 회사가 매각되면 주주도 이에 따라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물적분할은 기업에 유리하고, 인적분할은 주주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가치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넥슨의 사례도 있고, 인적분할 했다가 상장 폐지를 통해 사실상 물적분할을 해버린 풀무원 사례도 있습니다. 그때의 기업 내부 상황과 외부 환경을 잘 고려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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