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갑자기 책이 잃고 싶어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책도 곧잘 읽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책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도서관에 가니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책을 읽을까 둘러보다가 예전에 읽고 싶었으나 아직까지 못 읽었던 소설가 조정래님의 정글만리가 눈에 띄더군요. 마침 사드(THAAD) 때문에 중국 관련 얘기가 많은 시국이라 자연스럽게 손이 갔습니다. '조정래'라는 브랜드도 기대가 되었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미있습니다. 평소에 막연히 생각해오던 중국의 이면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몇 년 전에 상하이에 놀러갔다가 받았던 안좋은 이미지들이 조금은 누그러지면서 중국에 대해서 조금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중국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외친다는 '런타이둬,런타이둬!'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는 뜻의 중국어인데, 이 단순한 문장의 이면에 숨어 있는데 인권유린과 이를 바탕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기괴한 사건들은 중국을 다시 곱씹어 보게 합니다.
다만 정글만리에 대해서 안좋은 평도 많습니다. 현실을 왜곡했다느니, 현실감각이 없다느니... 심지어 중국 주재원들은 절대로 읽어서는 안될 책이라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저는 그런 식의 평가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든 나쁘던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후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보정해나가면 되는 것있죠.
어쨋든 정글만리를 통해서 중국에 대해 조금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으니 다음은 마오쩌둥(모택동)과 덩샤오핑(등소평)입니다. 중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키를 쥐고 있는 인물들이니 이들을 알고 이해한다면 중국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정글만리 줄거리는 다음 URL 참고하세요 :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A%B8%80%EB%A7%8C%EB%A6%AC
댓글